지난 주에 처가 식구들 가족여행이 있어서 난 2박3일
제 집사람은 하루 더,
이렇게 여수 여행을 떠났네요.
나는 월요일 연차를 쓸 수 없는 형편이라서 먼저 돌아왔답니다.ㅠㅠ
오후 2시이후로 체크인 한대서 서울팀 먼저 출발하고 울 광주팀은 윤나 5시 퇴근 하고나서 바로 출발 했어요.
그래도 일찍 출발한 서울팀이 중간에 한눈파는 바람에 거의 같이 도착했다눙....ㅋ~
〈우리가 묵을 숙소-디오션리조트〉
미국에서 온 둘째처남 방갑게 재회했고....
5년만에 정말 모처럼만에 처가 여섯 남매가 모여서 못다한 이야기들 나누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물론 소주도 한잔. 카~
저는 미리 금연 금주를 선언했고
집사람이 지금 윤서방 술 담배 끊은지 거의 한달 됐다고 설명하니까 다들 박수~~~^^
쑥스럽게 박수까지 받았답니다.ㅎ~
술도 깰겸 이순신 광장에 식구들을 모시고 나갔더니 젊은이들의 공연이 한창입니다.
그 인파 속에 파묻혀 젊은이들과 온 몸을 흔들고 소리를 질러댔더니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날라갑니다.
〈젊음의 향연 - 관객이 쫘악~ 마구마구 뛰고 소리질~러~~~〉
둘쨋날.
아침에 일나서 주변 논두렁길을 산책했습니다.
요즘은 시골에도 경지정리가 잘되어 있어서 네모 반듯한 바둑판 모양의 들판만 보다가
이렇게 옛모습 그대로의 논두렁길을 보니깐
너무나 정감있고 운치있어 좋았더랬습니다.
전날 과음한 큰 동서가 11시쯤 일어나시는 바람에 다들 밖에 나가서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게 됐어용
메뉴는 장어탕. 얼큰~한 탕으로 속풀이 하시라고 ㅋ~
아~ 정말 맛있었습니다.
콩나물이 아니라 몸에 좋은 숙주나물을 듬뿍 넣고 끓였더라구여.
거기다 청량고추 듬뿍 넣고 모두들 땀 뻘뻘 흘리면서 진~짜 맛있게 먹었답니당~ㅎ 또 묵고 쉬포 ㅇ
한그럭씩 맛나게 비우고
길을 나선 우리가 찾은곳은 그 유명한 여수 오동도.
길을 몰라서 네비양을 불렀지요. 이 아가씨 첨에는 상냥하게 잘 가르쳐 주는 듯~ 하더니만
어느순간 길은 삼천포로...빡~
어 이상하다 싶어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재검색을 했더니
맙소사!!!
우리가 다시 광주로 가고 있는 겁니다.허얼~~
알고 봤더니 광주 광산구에도 같은 지명이 있었드라구요 이론...ㅜ
어찌어찌 다시 방향을 잡고 오동도로 출바알~
와아~ 넘넘, 넘~ 좋았어요 숲길로 들어선 순간 동백나무 숲 사이로시원한 바람이 우릴 맞아주고
쭉쭉 뻗다 만난 신우대 터널이 우릴 반겨주는데 다들 연신 우와~만 연발....
야, 좋타야....
정말 식구들 모두가 마음껏 힐링하고 건강해지는 오붓한 숲길 탐방이었습니다.이날 밤
모처럼만에 귀국한 둘째처남을 환영하고 60세 회갑을 맞은 큰처남의 조촐한 생일축하연이 벌어졌습니다.
막내 처남 딸내미들의 축하공연까지....ㅎ
〈쑥스러워 하면서도 제법 하죠?〉
숙소에서 내려다본 여수의 야경입니다.(이쪽은 여천)
본래는 돌산대교 야경을 보기로 했는데 생신 파티 때문에 낼로 미뤘답니다.
덕분에 일정이 짧은 나만 못보게 됐다눙....흥 삐짐.ㅜㅜ
셋쨋날
전날 여흥에 피곤했는지 이번엔 모두가 늘어지게 늦잠을 잤습니다.
역쉬, 작심하고 술 끊은 윤나가 그나마 젤 빨리 일어나서 해변가 조깅코스를 달리다 걷다하면서 운동을 했답니다.
내가 마구마구 재촉해서 점심을 먹고.
메뉴는 아구탕, 아구찜
키아~ 이것도 맛이 예술이다. 역시 여수는 해물요리
전라도 특유의 푸짐한 인심과 넉넉함으로 차려내는 밥상은
임금님 수랏상이 부럽지 않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여수까지 와서 그 좋아하는 회를 한 점도 못 먹었다는 사실. 믿겨지십니까?
그도 그럴 수 밖에, 콜레란지 먼지 땜에 요즘 횟집은 가는 곳 마다 울상이라고.
힘들어 하는 주민들을 보니 가슴 한쪽이 짠~해집니다.
암튼 맛점을 하고 부리나케 찾은 곳은 요즘 여수에서 뜨고 있는 해상케이블카 입니다.
보기에도 아찔한 높이의 다리를 지나 (후들후들)
↖〈요기요기〉
모두 탑승완료.
무섭다는 생각도 잠시 발아래 펼쳐지는 해상도시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듭니다. 여수의 이국적인 아름다움과 검푸른 바다가 만나 빚어내는 풍경의 경이로움이 잠시 우리들 넋마저 내려놓게 합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오동도의 작은 원시림을
여수의 밤바다 그 화려한 풍경을
작은 시련때문에 우수에 찬, 그럼에도 환하게 웃어주던
여수의 이웃들을
우리는 평생 기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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