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아 잘 이썼냐. 아빠 금방 밥묵고 왔스. 여긴 병원이라 식사시간이 쫌 빨라 지금쯤이면 짬밥도 맛있징? 하긴 울 아덜은 머든지 잘 먹으니깐. 야 얼마전에 너희 후배기수 들어와찡 아빠는 멀리 이써도 너네 소식은 쫙 끼고 있다야 후배 들어오면 왠지 의젓해지고 으쓱해지고 그러지? 하긴 벌써 보름이상 차이나니까 너희들은 이제 제법 군인티가 날껄 주일날 교회 가보면 받아보겠지만 오늘은 교회카페에 편지 썼으니까 안 쓸까 생각핻써 근데 그렇게 하면 울 아덜 편지 기다릴 것 같아서 그냥 짧게라도 몇줄 쓸란다 지난주에 사격은 잘했니? 너희 중대장님께서 아무 사고 없이 잘 끝냈다고 해서 일단 무탈한 듯 싶어 안심이 된당 공지사항에 중대장님 인사편지 올리셨더라 읽어봤어 혹시화생방 훈련 끝났니? 그거 굉장히 고통 스러울 텐데 혹시 아직 안했다면 내가 요령을 알려줄께 끝마치고 밖으로 나오잖아 그러면 절대 얼굴을 만지거나 눈을 부벼선 안돼 그럼 훨씬 고통스럽고 오래간다 눈물 콧물 다 나와도 절대 만지지 말고 바람 불어오는 쪽을 향해 두 팔 벌리고 서 있어야됑 참 훈련 나가기 전에 수통에 물 만땅 채워 놨다가 그 물로 눈을 씻어 눈에 뭐 들어가면 씻어 내데끼 고개를 옆으로 젖혀서 한쪽 눈을 씻고 반대로 고개를 젖혀서 그 쪽 눈도 씻어라 이때 한쪽 눈에 부은 물이 반대쪽 눈으로 들어가면 안된당 옷이며 군화 머리카락도 잘 털어내야해 교관님들이 잘 가르쳐 줄테니깐 그대로 하면됌. 이상 교육 끝.잘 자라 아빠는 이번 주 출퇴근이라 늦게 끈나 7월23일 아빠가 자랑스런 아들에게 쓴다<제14신> |
<제15신>웅비4중대4소대 198번훈병 윤영진12-13기 편지함 -신교대카페
아들 오늘은 허벌나게 덥다. 미쳐불건는디 아들땜에 참고 있음.ㅋ 울 아덜은 땡볕에서 고생하는데 애비가 되갔고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덥다하면 안 될 것 같애서ㅎㅎㅎ 더워도 참아라 남들도 참고 하는데 아들도 할 수 있엉 너희 중대 사진첩에 사격훈련 사진 올라오는데 너희 소대는 아직 안 올라와서 지금 거 기다리고 있당 야 넌 느그 소대에서 누구랑 친하냐 많이 친해졌니? 박상건,윤지형(같은 윤씨네),정가람,장영훈 얘네들은 같은 고향이더라 특별히 서로 위해주고 아껴주고... 군대선 동기가 최고닥 나중에 부대배치 받고 같은 부대로 가는 얘들은 평생 칭구가 될 수 도 있어 참 너네 곧 자대배치 받겠는걸? 오널 아님 내일쯤이면 자대발표 나겠당 너 자격증 가진 거 있징 그걸로 의무병 같은건 안돼남? 그 보직이면 기래도 편한뎅...암튼 좋은 결과 나왔음 조컸당 시간이 읍써서 오늘은 이만 쓸께 더운데 몸 조심하고 물을 많이 마셔 줘라 7월24일 아빠<제15신>
<제17신>웅비4중대4소대198번 윤영진 드뎌 최고참이닿12-13기 편지함 -신교대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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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엄마는 오늘 기분이 너무 좋구나 니편지도 받아보고 카페에 사진도 여러장 올라 왔더라 사격훈련 때 찍은 사진도 있고 화생방 훈련받은 사진도 올라온 걸 보고 엄마아빠는 너무 반가와서 기쁨을 감출수가 없었다 이제 희원이도 학원끝나고 집에왔길래 또 니사진 보여줬어 그냥 베시시웃었어 같이 기분좋은 밤이다 엄만요즘에 다시 걷기 운동 시작했단다 집앞 호수 공원을 1시간씩 돌고왔더니 아닌게 아니라 힘도들고 피곤도한데 더 힘들게 훈련 받고있는 우리아들 생각코 참으면서 했단다 여기 광주는 폭염주의로 말할수없을 정도로 덥구나 그래도 엄마는 시원한 병원에서 근무하니 요즘 같은 날씨에는 감사가 절로 나온다 아들 힘들어도 조금더참자 더좋은정신과 더 나은모습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니 말이다 항상 엄마의 희망인 우리아들 화이팅~사랑한다 영진이 이제 엄마는 잘시간이다 그리고 니 핸드폰은 정지했고 충전해서 면회때 갖고가마 그때보자 잘~자 26일7월 엄마
<제19신>웅비4중대4소대198번 윤영진 엄마다12-13기 편지함 -신교대카페 아덜 아빠. 오늘응 검나 피곤하다 가만이 있슴 절로 눈이감겨 남들응 다 편지 읽으면서 히히덕거리고 헤벌레~ 하는데 아들만 뻘줌하게 있게 해 볼까? 그건ㅜ ㅜ아니것찌? 편지라도 있어야 그거라도 쳐다보고 있을텐데 멀뚱 멀뚱 천장만 쳐다보고 있을래 ㅋㅋㅋㅋ 인마 설마 너. 답장쓰기 싫으니까 그라는겨? 맞찌? 아덜 염려마라 아빠가 다~ 니 속 들여다 보고 아는데 인마. 답장 안해도 괘안타. 어차피 글 쓰기 싫어하는 노미 써봤자 몇 줄 끄적거리고 말긴데 ㅋㅋㅋ 야 꺽정말고 그 시간에 차라리 안자서 눈이나 붙혀라 설마 자빠져 잘 수 는 없을 것이고 편지 쓰는데끼~ 폼만 잡고 앉아서 잠이나 자거라 코 골진 말고...ㅎㅎㅎ 이빨 뿌드득~ 침 젤젤~~~ㅋㅋㅋㅋㅋㅋㅋ 야 니 설마 잠잘때 그러고 자는건 아니겠찌? 너 그러다간 마자 죽는다. 초장에 못 잡으면 평생 고참덜한테 찍히니까 정신 빠짝 채리고 그 버릇 고쳐랑 안 그럼 진짜 주금이다 사격 화생방 주간행군 이제 힘든건 다 핸냉 이번 주 각개전투에 마지막 야간 행군만 무사히 마치면 니 말짝시나 겜 끝이넹 그래 울 아덜은 꺽쩡 안한다 믿으니까. 어떤 일이든 슬기롭게 잘 대처하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 거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되라. 오늘응 짧게 쓰고말려고 핻는데 생각보다 길게 썬넹 아빠 이제 테레비나 보고 쉴란다 너도 주말 편안하게 푹~ 쉬어라 이제 곧 런던 올림픽 한다 세상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아야 하는데 너희는 훈련받느라 그런지 저런지 모르지? 테레비 있어봤자 그림에 떡일테고...헐~. 아빠도 그랟다 86아시안게임 끈나고 88올림픽때 군대 이썼는데 별로 자세히 못 봤엉 ㅠㅠ 군대가 그러잖니 한가하게 테레비나 보게 놔두진 않거든 맨날 교육이다 뭐다~ㅋ 간신히 하이라이트만 쪼~끔 보여주고 말드라. 하물며 너희는 이제 훈련병 신세인데~ㅋ 아예 기대를 말아야쥐 짱나 이제 또 하루가 가는구나 푹 셔라 7월27일 아빠<제19신>
<제20신>웅비4중대4소대198번 윤영진12-13기 편지함 -신교대카페
<제26신>웅비 4중대 4소대 (198번은 없고) 이제 당당한 이등병 윤영진12-13기 편지함 -신교대카페
<제27신>웅비 4중대 4소대 198번 윤영진 이병 편지왔네 고마워 12-13기 편지함 -신교대카페
<제32신>12-13기 맹호7중대 61번 교육생 윤영진7중대 교육생 인터넷 편지 - 백마황도깨비부대카페 |
아들 아빠가 그동안 안보여서 보고시퍼찌? 저번 주는 엄청 바쁘고 힘들었다 휴가철이라 팀원 중 한명이라도 빠지면 남은 사람들이 더 힘들어져 우리 아들 보고 싶은데 편지쓰고 싶은데 너무 피곤하고 지치니까 어쩔 수 없더라
이 편지 받을때 쯤 이면 너희 기수 야간행군 하겠다 야간 행군 핸니? 안했으면 울 아덜 힘들어서 으짜냐? 그래도 참고 힘내. 이 악물고 앞사람 발꿈치만 보고 따라가면 돼 야간이라 캄캄하니까 항상 조심하고....졸립더라도 눈 크게 뜨고 졸면 안돼 어쨌든 다치지 말고....벌써 행군 끝났으면 지금쯤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을텐데..... 그 날 아마도 우리 부모들 모임 카페에서 위문봉사 갈 꺼다 음료수랑 간식거리 준비해서, 아빠도 거기 참석하고 싶지만 넘~멀어서 마음만...ㅋ 대신에 아빠는 후원금 보냈따 울 아덜들 맛인는 간식 사 메기라고 거금 오마넌 보냈스~ 저번에 초과근무 수당 나와서 너한테 쓰겠다고 했드니 엄마도 찬성하더라 오늘도 지금 당직 근무중. 이거 당직비 받으믄 이번달에 한번 더 입금할라고....남도 아닌 우리 아덜들 위해 쓰능거니까 아빤 기쁜 마음으로 후원 할거야. 너네 9사단은 부모모임이 굉장히 활성화 되고 잘돼 있드라 카페에서 서로서로 위로하고 사연들 공유하면서 선임병 부모들이 후임들을 잘 이끌어 주드라고....니가 9사단 백마부대를 간 건 행운이더라. 좋은 부모들 만난것도 그렇코 니 이모님들도 가까이 사시고 여러가지로 행운임이 틀림업따 그래서 엄빠는 차라리 늘 감사하단다. 오늘도 힘내고~ 열씨미 해라 꾸우욱~ 참고...ㅋ(급 마무리)
아들 홧팅!!!~~^^ 8월20일 아빠가 <제32신>
보고싶은 아들에게 너에게 글을 쓸때면 그 시절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구나 벌써 30여년 전 일이지만 그때도 올해만큼 더웠단다 아빠도 7월30일 군번이니까 한참 더울때 훈련병 생활 시작했었지 야간에 보초근무라도 설라치면 여치며 귀뚜라미 온갖 풀벌레들이 어찌나~ 울어대던지......달이라도 뜨는 날이면 고향생각 부모님 생각이 얼마나~ 많이 나던지...........울 아들도 고향생각 마니 하겠지? 엄마아빠 보고싶고 그립고 막 그러지? 그래도 참아 가족사진 가지고 있지 그거 관물대에다가 붙혀두고 그거 보면서 하루 하루 힘을 내거라 너를 위해 날마다 기도하고 너를 위해 날마다 응원하는 가족들이 있다는것을 기억하고 참고 참고 또 참자. 지금까지도 잘해온 아들 앞으로도 잘 할 거라 엄빠는 믿는다 엄마아빠도 너 군대서 찍은 사진보면서 너 이야기 마니 한다 아빠가 너가 나온 사진들 다 스크랩해서 블로그에 올려 놨거든 동영상으로도 만들어서 저장해 뒀어 니생각 날때마다 거 보면서 울아들 생각하곤해 니 엄마왈 "당신같은 사람 없을"거란다 이런건 언제 또 만들었냐면서 아들 사랑이 대단하다고 놀라더라 아빠가 또 그런건 잘하잔니 블로그를 우리 카페에 공개했더니 모두들 부러워 죽을라 그래 자기네들도 만들고 싶다고~ㅋ 아들 이제 조금 남아따 훈련병 시절, 지긋지긋 하기도 하겠지만 나중에 조은 추억이 될게다 주변에 동기들하고도 항상 친하게 지내거라. 자대가면 동기밖에 없따 서로 애껴주고 힘들더라도 동기를 위해서 너가 쫌더 희생하고.....아무튼 우리 아들 동기들하고 즐겁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항상 웃는 낯으로 힘들어도 참고.....즐기면서 생활하길 바래 아빠가 또 쓸께 8월21일<제33신>
<제34신>12-13기 맹호 7중대 61번 교육생 윤영진-시작해찌?7중대 교육생 인터넷 편지 - 백마황도깨비부대카페 윤영진 할 만 하냐? 앞만 보고 걸어라~뚜벅뚜벅.걷고 또 걷다보면 너가 목표로 하던게 어느틈엔가 가까이 있을거야 다행이 날은 갯고 질척거리긴 하겠지만 선선할게다 참고 인내하여 낼 아침에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윤영진 홧팅~~~~8월22일 아빠가<제34신>
<제35신>7중대61번교육생 윤영진7중대 교육생 인터넷 편지 - 백마황도깨비부대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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