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만나는 대만여행
11월4일 부터 7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대만여행을 다녀왔다.
고맙고 감사하게도 병원에서 포상휴가로 보내준 단체여행이다. 진작에 폿팅했어야 하는데......
찍은 사진의 양이 무려 500여장, 분류하는데만 엄청난 시간을 허비했다. 너무 방대한 양이다 보니 하도 엄두가 안나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서야 조금 감이 잡히는듯 하다.
그냥 사진만 올릴까 하다가 조금의 설명을 곁들이도록 해야겠다.
국립고궁박물관
대만 타오위안 국제 공항에 도착하자 미리 가이드가 마중나와 있었다.
첫 일정으로 가장 먼저 방문한 곳, 세계 5대 박물관 중 하나인 국립고궁박물관이다.
장개석 총통이 이끄는 국민당이 공산당에 패하고 이곳으로 넘어올 때
어마어마한 양의 국보급 보물들을 가져다가 이곳에 전시하고 있단다.
적당히 대충 둘러보고 나왔는데도 벌써 날이 어두워져 있네? 그만큼 보물이 어마무시한 양이었다 라는거지..
스린야시장
취두부...음 한입 먹어보기는 했지만 썩 맛있다거나 그렇다고 냄새가 아주 역겹다거나 하지는 않았음.
걍~ 먹을 만 함.
중국에서 취두부 먹을 줄 알면 모든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데
그래선가? 난 모든 중국음식이 내게 너무 잘 맞았다. 넘넘~ 맛있는거 있지.ㅋㅋㅋ
101전망대
여긴 101 전망대
저 위에 둥그런 원형추가 이 건물의 중심을 잡아 준단다. 댐퍼보이. 이 쪽 저 쪽으로 움직이면서 지진이나 태풍 같은
자연재해로 부터 건물을 안전하게 지탱해 준다고
야경도 멋지고....
빨간색 L자만 보이는데 LOVE 사랑탑 앞에서 사진 찍어 주는 센스!
여기까지가 빡씬 첫째날 일정!!
스펀/장안차오
아래 사진은 스펀/흔들다리 장안차오
비가 자주 온다는 대만 날씨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우리가 갔을때 대만 날씨는 이때만 잠깐 비를 뿌리고 나머지는 그런대로 날씨마저 우릴 도와주는 느낌?
이렇게 풍등에 소망을 적어 하늘로 날려 보낸다.
지금도 기차가 다니는데 저렇게 철로에서 천등을 날려 보내다가 호루라기를 불면 재빨리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그림 같은 풍경과 이렇게 셀카 놀이도 하고....
음.. 이건 현지인의 어눌한 발음으로
우릴 한없이 웃게했던 영상
지우펀
여긴 지우펀. 일명 지옥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또 어마어마한 인파가 비좁은 골목길에 몰리기 때문에 붙혀진 듯.
윤나 의상이 핫하지?
남들은 추울까봐 긴팔 옷을 준비했는데 윤나만 반팔티에 청반바지ㅋㅋㅋㅋ
그러나 긴 계단을 오르다 보니 긴팔옷 입은 사람들은 다들 쪄 죽는 줄 알았단다.
윤나는 여행내내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돌아댕겼는데 결국 그 선택이 옳았다눙....
인파에 치여서 결국 일행들을 놓치고 혼자서 여기저기 사진 찍고 돌아댕김.
결국 일행들을 찾으려고 저 기나긴 언덕 계단을 두번이나 오르락 내리락 ㅋㅋㅋㅋ디지는 줄 알았다눙ㅋㅋㅋㅋ~
발 안쪽이 다까였음.ㅠㅠ 나중에 일행을 만나 파스라도 붙히니까 좀 살겠더라.
전망대까지 혼자 사진찍고 돌아다니다가 만난 풍경
고즈넉한 풍경이 넋을 잃고 바라보게 만든다.
국립야류해양공원
Queen's head
여왕의 올린 머리 모습이 정말 사람인양 신기하다. 비바람에 깍여 언제까지 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중간 부분이 점점점점 잘려나간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그래서 더 오래도록 눈에 담아두고 싶다.
국립야류해양공원에는 자연에 의해 생성된 온갖 기암괴석들이 즐비하다.
중정기념당
장개석 총통을 기념하여 지은 중정기념당.
딱히 별로 볼 건 없는데 시간대가 맞는다면 근위병 임무교대식 정도?는 볼 만 할까?
그래서 우린 사진만 찍고 패쑤
여기까지가 둘쨋날 끝! 날마다 밤 열시가 다 돼서야 끝나는 살인 일정이다.
패키지 관광이 어떻게 보면 편하고 좋을 수도 있지만 짜여진 일정대로 돌아야 하기 때문에
좀처럼 여유를 내기가 어렵다.
골목 골목 뒤지며 구석구석 숨겨진 비경을 찾아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내 스타일은 영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패키지 여행의 묘미를 찾아 즐기는 것도 기술?이리라.
식사
잠깐 짬을 내 대만에서의 식사광경
대개는 원탁으로 된 식탁에 둘러 앉아 여덜아홉가지 정도의 현지식을 개인접시에 덜어 먹는다.
근데 나는 넘무넘무 입에 잘 맞더라. 엄청 맛있게 잘 먹었엉.
식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저 고량주 무려 55도짜리.어머 이런건 꼭 먹어야뎅.
한잔 마시면 목젖을 넘기기도 전에 숨이 탁 막히면서 속에서 불이 올라온다?
그래도 저 고량주 때문에 느끼한 현지 음식을 누구보다 맛있게 먹지 않았는가 생각한다.ㅋㅋㅋㅋ
남들은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술 좋아하는 내가 직접 내돈내고 사먹음.음~
내가 음식을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잘 적응하니까 꼭 현지인 같다고 나더러 여기 눌러 살라고 다들 놀린닼ㅋㅋㅋ~
셋째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준비하여 기차역으로 향한다.화련까지는 두시간 정도 걸리는데
느릿느릿 가는 기차여행이다.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서 춥다고 긴팔옷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나는 또 저 모양새다. 단, 여기서 내가 준비한 비장의 무기! 바로 저 팔 토시!!
햐~ 누구도 생각지 못한 꿀 아이템이다.
겉옷은 들고 다니기 귀찮고 입자니 덥고 정말 거추장 스러운데 저 팔토시 하나만 준비하면 더위도 쌱~ 추위도 쌱쌱~~
꿀팁!!ㅋㅋㅋ 핫템!! 역쉬~
칠성담
여기는 태로각 협곡을 가기전에 든든히 배를 불리고 찾은 칠성담 치씽탄
어머어머 저 물색깔 좀 봐 쥑여준다
즈려 밟고 다니시는 그 돌들이 옥이라서 절대로 밖으로 반출해서는 안된다고
태로각협곡
자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태로각 협곡
저기 뒤에 보이는 기 장춘사
이렇게 잠깐씩 차에서 내려 걸어가면서 비경을 감상할 수가 있는데
이 협곡은 지금도 낙석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곳에서만 트레킹을 할 수 있단다.
나중에 자유여행으로 꼭 한번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존예
호텔
우리가 3박4일 내내 묵었던 5성급 카이저호텔 CAESAR PARK HOTEL.
너무 깨끗하고 넓고 좋았음.
특히 이 호텔 조식도 넘무 너무 맛있쪙!!
아침을 그렇게 배터지게 맘껏 쳐묵어 본 적이 별루 없음ㅋㅋㅋㅋ
아 이 그림은 마지막날 저녁에 모여 라멘 끓여놓고 맥주한잔 컥~
만한대찬.
봉지라면 보다는 이렇게 컵라면이 훨씬 맛있대요.
용산사
어느덧 아쉬운 마지막날!!
용산사에 들렀어요.타이페이 가장 오래된 사찰인데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불교와 도교 토착신앙까지 조화롭게 흡수한 이색적인 사찰이란다.
가이드/차량
아듀~
자 이로써 3박 4일 대만 여행 포스팅을 모두 마쳤습니다.
병원 리모델링 중이라 모두들 바쁘고 힘든 와중에
또 형편이 어렵고 힘드실텐데
이렇게 여행까지 보내주신 병원장님과 여러분들께 두루두루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꺼이 동행이 되어주신 윤평호 원장님과 우리 식구들
즐거운 추억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