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 울 아들 방

전선의 메아리:메아리를 만드는 사람들

molli 2012. 7. 11. 20:03

<1>9사단 신교대:전선의메아리-아들사연글

 

땀에 쩔어써요|─……아들사연공감 파이팅

 

윤나 | 조회 2 |추천 0 |2012.07.08. 11:12 http://cafe.daum.net/blueskyarmy/VTcT/1485

아들 옷가지가 소포로 완는데 완죤 땀에 쩔어써요. 그래도 머 울진 않았어여. 울 아들 맹랑한 넘이 편지에 머라 쓴지아세요?

"입대한지 하루만에 먼놈의 편지를 쓰라고 한데여?" 그랍디다.~^^ㅋㅋㅋㅋ

그라고 딱~ 세줄 더 썼습디다. 얼척이 업써서 마눌하고 두리 한참을 웃었다니까요?

부모님 마음은 어느새 전역합니다

 

 

 

<2>9사단신교대:전선의메아리-아들사연글

 

부모님 마음은 어느새 전역합니다|─……자유게시♡공간

 

윤나
| 조회 0 |추천 0 |2012.07.11. 20:00 http://cafe.daum.net/blueskyarmy/VYJ6/3117

         이제 딱!! 630일 남았습니다(맞나? 어이 제대로 계산한겨?)

울 아들 전역할 날.ㅋ

그 날 이 오기나 할까나

그럼요 반드시 옵니다

국방부 시계는 꺼꾸로 매달아놔도 돈다고 했습니다

버얼써 군대생활 1%를 성공적으로 끈내씁니다

나머지99%만 잘 마무리 하면 우리 아들들 모두가 그 날을 맞이할 것입니다.

자랑스럽고 기쁜 그 날을 우리 모두가 보게될 것입니다

12-13기 웅비4중대 홧팅!!!

 

 

 

<3> 9사단신교대:전선의메아리-아들사연글

 

오늘 대체 왜 이러징
|─……자유게시♡공간

 

윤나
| 조회 4 |추천 0 |2012.07.16. 20:04 http://cafe.daum.net/blueskyarmy/VYJ6/3137 

 

사실 저요 그거 한장 볼려구 밤을 꼴딱 세웠거등요 ㅋ

글하고 오늘 하룬내~ 여기저기 둘러봤는데 아무데도 없어용 왜 이렇치 머가 잘못된거양 ㅠㅠ

.....사진요. 우리 아들넘 사징

교회 카페에도 아직이공 저번주에는 그날밤에 올라 왔었는데...성당카페에는 버얼써 올라완는뎅

왜 교회만...???그렇다고 종교를 바꾸라고 하면 하나님이 우시겠쬬?

글하고~ 신교대 카페에도 다른 중대는 다 인는데 왜!!!

우리 12-13기 4중대만 엄냐고요오~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업궁 이 속타는 마음을 누규한테 말하냐궁

지기님덜 지발 부탁인디  안타까운 심정들 헤아려서 쬐끄만 더 서둘러 주소 부탁^-^우쭈♥쭈쭈~이쁜~짓.

 

 

 

<4>아들사진보고댓글-신교대군인교회

 

지기님 정말 감사합니다 드뎌 찾았습니다 울아덜~흑ㅎㅎ
주일 예배사진에 안보여서 이번주능 아닌갑다고 포기 했더랬어요
엊그제 편지가 완는데 자기는 사진찍는거 싫어하니까 괜히헛수고 하시지 말고 일찍 주무시래요
근데 우연히 넘~허전하여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찾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욘석 교회 잘 다니게 잘 좀 도와 주세여 믿음의 자식인데...
울 아들 이렇게라도 보게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부탁 드릴게욤.
4-198번 윤영진아빠

 Bye

 

 

 

<5>사진 벌써 올려 주셨네요?|7중대장님과의 대화
윤석현 | 조회 60 |추천 0 |2012.08.11. 21:24 http://cafe.daum.net/WHyellowghost/Dg3o/901 

안녕하십니까

저는 61번교육생 윤영진이병 아버지됩니다

여기 광주에는 어제부터 간간히 비가내려 열기를 식혀줍니다 저희 아들이 있는 그 곳에도 비를 뿌려 더위를 식혀줬슴 좋겠습니다

백마신교대에서는 사진 한장 볼려고 몇날밤을 꼬박 세워야 했는데 여기서는 벌써 올려 주셨네요? 안그래도 아들녀석이 궁금했는데 이렇게 신속하게 올려 주시다니 감격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여기서나마 앞으로 자주 찾아뵙고 인사 여쭙겠습니다 백마~

 

 

<6>중대장님 30연대 소분류 관련(대대,중대) 질문 있습니다|7중대장님과의 대화
윤석현 | 조회 14 |추천 0 |2012.08.15. 19:56 http://cafe.daum.net/WHyellowghost/Dg3o/907 

안녕하세요? 중대장님

저는 61번 교육생 윤영진 아버집니다. 비가 많이 온 듯 한데 비 피해는 없으신지 걱정됩니다

비 온 뒤로 더위도 한풀 꺽이고 날씨가 조금은 선선해 졌기를 기대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다른 28연대나 29연대는 자대배치 관련 대대 중대까지 모두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 아들이 배속되어 있는 30연대만 소분류가 이뤄지지 않아 지인들 모두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제아들 한테 전화가 와서 수색대 머라고 했다는데 제 집사람이 군대용어를 잘 몰라 못 알아 들었답니다ㅠㅠ~

영상편지에서도 수색대 뭐라고 하는 하필 그 부분만 웅얼 웅얼 거려서 소리를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중대장님 죄송한 부탁이지만 제 아들넘 정확한 자대 좀 확인해서 알려 주십시오.

인편으로 물어보긴 했지만 답장이 언제 올지 모르는 군사우편이라 궁금해 죽겠습니다 꼭 좀 부탁드립니다

더위에 다른 용무로도 바쁘실텐데 번거롭게 해 드려서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내내  건승하시고 다복하시기를.... 백마~

 

<7>낼 가시나여? (수료식 후기)-백마신병교육대 Q&A질문해 주세요 방에 올린글어디야

아침 6시 언제나처럼 눈을 부비며 일어난다 여기는 어디? 상황을 파악하려 애쓰지만 몸도 맘도 의지와는 상관없이 따로 논다 기억을 되살리려 한참을 고민하는듯 앉아 있지만 사실은 다시 꿈나라다 6시10분 세번째 알람이 울리고서야 겨우 정신을 추스려 일어난다 그래~ 아들 면회 가려고 머나먼 밤길을 쉬지 않고 달려왔지.

맘 같아서는 세수만 하고 바로 달려가고 싶은데....어찌어찌하고 9시30분에 신교대에 도착했다 원래 계획은 9시 문 열면 바로 들어와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싶었는데 처형네 식구들이 동행하는 탓에 내 생각만 할 수는 없었다

먼저 생활관 여기 저기를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머슴아들 냄새 나는 내무반에 앉아 사진촬영 ㅠㅜㅋ~ 친절하신 조교님이 다가와 아들 옷도 입고 사진 찍으라는 말에 또 한 컷~~

밖으로 나와 연병장으로 향했다 벌써 군악대의 연주로 1부행사가 시작되고 있었다 챠일(천막) 쳐진 곳으로 갔더니 소대 교번 확인하고 면회 허가증을 교부하고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단상 앞으로 가서 우리 아들이 어느 위치에 설 것인가를 파악하고 자리에 앉았다 아뿔사~ 전선의 메아리를 통해 미리 입수한 정보를 깜빡하고 있었다

정보에 의해 안내병사에게 사전 확인한 바로는 훈련병들이 4층에서 내려와 우측에 정렬한다고 했다 (연병장에서 생활관을 봤을떄 우측) 잽싸게 그쪽을 향해 뛰었다 영문을 모르는 아내와 처형네들은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고......

얼마나 기다렸을까 웅성거림과 군화 발자국 소리가 내가 서 있는쪽으로 들려왔다 잠시 후 아들을 볼 수 있다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한층 기분 Up!! 역쉬~!! 내가 서 있던 바로 그 곳으로 아들들이 뛰어나와 정렬하기 시작했다 몇몇 부모들은 아들과 눈빛으로 방가움을 나누고 한두 부모님은(나를 포함) 뒤쪽으로 가면서 귀속말로 몇소대냐~ 묻고. 마지막 4소대에서 그립던 내 아들을 찾았다

군기가 바짝 들어서 눈길 한번 주지 않지만 우리 아빠가 왔다는 것을 알고 저으기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과연 우리 부모님이 제 시간에 도착하였을까 내심 불안했을 터였다 그 짧은 순간 눈빛으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우렁찬 군가 소리와 함께 연병장으로 달려나간다 나도 뒤를 따라 연병장으로 향하고....아들 얼굴 봤냐는 아내의 물음에 활~짝 미소로 답한다.

식은 의외로 간단히 끈났다 드뎌 연병장으로 달려나가 아들과 해후할 시간.   

아들의 손에 들려있던 계급장을 달아주니 "이병 윤영진 부모님 사랑합니다"~~씩씩하게 인사한다 꼬옥 안아주고 쓸어주고 뽀뽀하고~ 난리가났다 "아빠아빠 쪼금만 기달려 아직 안끝났어" 그래도 군기가 바짝 든 녀석은 미동도 없다 그래~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야 끝난댔지? 잠시 여유를 찾고 주위를 둘러봤다 바로 뒤에 서 있는 병사는 부모님이 안오셨는 모양이다 전아리 카페에서 이런 아이들에게 눈치껏 다가가 계급장을 달아주고 힘껏 포옹해주기로 약속이 되있었다 몇번을 망설이다가 그 아이에게 다가갔다

"부모님이 아직 안오셨니? 내가 대신 달아줄까?" "괜찮습니다 쪼금만 더 기다려 보겠습니다~"힘차게 소리친다~ 그 순간 나는 보았다 그 부릅뜬 눈망울이 촉촉히 젖어 오는 것을.....그 눈가에 맺히던 그 이슬을....살짜기~허공을 향하던 그 눈망울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부모님 곰신 친구들에게 간절히 부탁한다 제발, 제발 그 날만큼은 어떤일이 있더라도 꼭 참석하라고....열일 제쳐두고 시간 맞춰서 꼭 참석하시라고....힘들게 훈련한 우리 아들들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 흘리게하지 마시라고제발! 꼭!! 부탁드리고 싶다 한참 후 조교가 그 아이에게 다가가  우리 기범이 부모님 안오셨어~? 하고 계급장을 달아 주셨다 그 순간 극적이게도 부모님이 도착하셨다 "뭐야~ 기범아""아빠 왜 이제 왔어엉~~" 그 씩씩하게 괜찬다던 녀석이 부모님 앞에서 한없이 무너져 내린다 그래도 녀석은 늦게라도 부모님이 오셔서 정말 다행이다ㅋ~ 기왕이면 쫌만 서둘러서 시간 맟춰서 오시지....어쨌든 다행이다

아들과 우리는 연병장을 빠져나와 라페스타로 향했다 거기 뷔페파크를 한달전에 예약해두는 아빠의 쎈쑤~ㅋ 조용한 6~7인실 룸을 예약했다 전날 예약 확인전화를 받고 네비양의 도움을 받아 도착한 그 곳은 환상적이다 맛도 맛이지만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아빠의 선택은 탁월했음(?)을 분명히 입증해 주었다 (울 아덜 배 터지게 묵어따.) 묵을만큼 묵고 풍동에 있는 즈이 큰 이모부 댁으로 향했다 내심 훈련으로 찌든 지 몸 개운하게 샤워라도 시켜 들여 보내자는 생각이었다

왠 걸 뇬석은 정지된 핸폰을 놀줄을 모른다 여기저기 문자 돌리고 카톡 날리고....그러고는 지 동생과 PC방으로 고고 씽~흐미~ 얼척업따~  에라~이 잠이나 자자 깨보니 흐미.4시10분전 으짜꼬~ 부랴부랴 아들 녀석 핸펀 날리고 여기 저기 찾아서 부대 댈꼬 들어가니깐 4시 20분 흐어얼~~~그렇게 그렇게 대충 아쉽게 들여보내따~

근디 말이여 저거시 머시다냐? 훈련병들 손에 하나씩 들려인는 저것.....(쇼핑백)

크~ 또 우리 극성맞은 엄니들이 치맛바람 일으켰꾸만.....저거 들고 가봤자 암 필요 업는디......

 

 

 

<8>◐12-13기 화이팅! 맹호7중대 화이팅!! (사랑하는 7중대 모든 아들들에게-무사무탈 강건하기를 기원하며...)◑|7중대 교육생 인터넷 편지
    윤석현 | 조회 33 |추천 0 |2012.08.21. 19:05 http://cafe.daum.net/WHyellowghost/J8lU/22231 

존경하는 중대장님, 고맙고 감사한 7중대 부대원 여러분, 보고싶고 그리운 사랑하는 아들들아~

모두가 힘들고 지치지만 여기까지 쉬지않고 달려와준 중대원 여러분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앞을 가로막고 선 새로운 어두움과 마주하고 서 있습니다

이 밤이 지나면 우리는 신새벽을 가르며 환하게 아침을 밝혀 줄 새로운 태양과 함께 할 것 입니다.

 

이제 훈련병 시절의 마지막 고비인 야간 행군의 시작입니다 그 동안 여러가지 어려움과 숱한 시련의 연속 이었을 것 입니다 난생 처음으로 부모님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을 떠나 처음으로 경험하는 인생의 고비들이었을 것입니다.돌이켜 보건데 각개전투 화생방 신병교육대에서의 야간행군, 어느것 하나 쉬울것이 없는 시련과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그 모든 훈련을 가뿐히 이겨내고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여기 이제, 우리는 새롭게 벽을 마주하고 섰습니다

우리는 마지막 이 벽도 깨 부술 것입니다 사랑하는 맹호 아들들아 모두가 힘을 내라

뒤에는 항상 너희를 응원하는 부모와 가족들이 있다 친구들과 사랑하는 애인들이 너희를 지켜보고 있다굿모닝

 

존경하는 7중대 부대원 여러분 사랑하는 7중대 모든 아들들아~

우리 모두는 "할 수 있습니다" 분연히 깨치고 일어나 우리 모두는 승리할 것입니다.

내일 새벽에

우리 모두는 승리의 찬가를 부를 것 입니다

 

자. 마지막 고지다 생각하고 모두들 힘을 내십시오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 악으로~ 깡으로~

 "죽으면 죽으리"란 각오로 마지막 사력을 다 합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해 낼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할 것입니다.

 

우리모두 승리의 찬가를 목청껏 부릅시다  우리 모두가 내일 아침 최후의 웃는자가 됩시다

 

여호와닛시 승리의 하나님이 앞장서시고

여러분 앞의 어두움을 환하게 밝혀 주시기를, 그리하여 여러분 모두가 승자가 되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2012년 8월 61번교육생 윤영진 아빠가....(이 글이 내일 우리 아들 모두들 가슴속에 울려퍼지길....)

 

 

<9>12-13기 수료식 후기-저희 기수 글이 없길래 늦었지만 올렸습니다
|─……수료면회♡후기(전아리 카페에 다시 올린 글) 

윤나 | 조회 192 |추천 0 |2012.09.02. 22:56 http://cafe.daum.net/blueskyarmy/noNS/319

아침 6시 언제나처럼 눈을 부비며 일어난다 여기는 어디?

상황을 파악하려 애쓰지만 몸도 맘도 의지와는 상관없이 따로 논다 기억을 되살리려 한참을 고민하는듯 앉아 있지만 사실은 다시 꿈나라다 6시10분 세번째 알람이 울리고서야 겨우 정신을 추스려 일어난다

그래~ 아들 면회 가려고 머나먼 밤길을 쉬지 않고 달려왔지.

맘 같아서는 세수만 하고 바로 달려가고 싶은데....어찌어찌하고 9시30분에 신교대에 도착했다

원래 계획은 9시 문 열면 바로 들어와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싶었는데 처형네 식구들이 동행하는 탓에 내 생각만 할 수는 없었다

먼저 생활관 여기 저기를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머슴아들 냄새 나는 내무반에 앉아 사진촬영 ㅠㅜㅋ~

친절하신 조교님이 다가와 아들 옷도 입고 사진 찍으라는 말에 또 한 컷~~

 

 

 

밖으로 나와 연병장으로 향했다 벌써 군악대의 연주로 1부행사가 시작되고 있었다

챠일(천막) 쳐진 곳으로 갔더니 소대 교번 확인하고 면회 허가증을 교부하고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단상 앞으로 가서 우리 아들이 어느 위치에 설 것인가를 파악하고 자리에 앉았다

아뿔사~ 전선의 메아리를 통해 미리 입수한 정보를 깜빡하고 있었다

정보에 의해 안내병사에게 사전 확인한 바로는 훈련병들이 4층에서 내려와 우측에 정렬한다고 했다

(연병장에서 생활관을 봤을떄 우측)

잽싸게 그쪽을 향해 뛰었다 영문을 모르는 아내와 처형네들은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고......

얼마나 기다렸을까 웅성거림과 군화 발자국 소리가 내가 서 있는쪽으로 들려왔다

잠시 후 아들을 볼 수 있다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한층 기분 Up!! 역쉬~!!

내가 서 있던 바로 그 곳으로 아들들이 뛰어나와 정렬하기 시작했다

몇몇 부모들은 아들과 눈빛으로 방가움을 나누고 한두 부모님은(나를 포함) 뒤쪽으로 가면서 귀속말로 몇소대냐~ 묻고. 마지막 4소대에서 그립던 내 아들을 찾았다

군기가 바짝 들어서 눈길 한번 주지 않지만 우리 아빠가 왔다는 것을 알고 저으기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과연 우리 부모님이 제 시간에 도착하였을까 내심 불안했을 터였다 그 짧은 순간 눈빛으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우렁찬 군가 소리와 함께 연병장으로 달려나간다 나도 뒤를 따라 연병장으로 향하고....아들 얼굴 봤냐는 아내의 물음에 활~짝 미소로 답한다.

 

식은 의외로 간단히 끈났다 드뎌 연병장으로 달려나가 아들과 해후할 시간.

아들의 손에 들려있던 계급장을 달아주니 "이병 윤영진 부모님 사랑합니다"~~씩씩하게 인사한다

꼬옥 안아주고 쓸어주고 뽀뽀하고~ 난리가났다

"아빠아빠 쪼금만 기달려 아직 안끝났어" 그래도 군기가 바짝 든 녀석은 미동도 없다

그래~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야 끝난댔지? 잠시 여유를 찾고 주위를 둘러봤다

바로 뒤에 서 있는 병사는 부모님이 안오셨는 모양이다 전아리 카페에서 이런 아이들에게 눈치껏 다가가 계급장을 달아주고 힘껏 포옹해주기로 했었지? 몇번을 망설이다가 그 아이에게 다가갔다

"부모님이 아직 안오셨니? 내가 대신 달아줄까?"

"괜찮습니다 쪼금만 더 기다려 보겠습니다~"힘차게 소리친다~ 그 순간 나는 보았다

그 부릅뜬 눈망울이 촉촉히 젖어 오는 것을.....그 눈가에 맺히던 그 이슬을....살짜기~허공을 향하던 그 눈망울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부모님 곰신 친구들에게 간절히 부탁한다

제발, 제발 그 날만큼은 어떤일이 있더라도 꼭 참석하라고....열일 제쳐두고 시간 맞춰서 꼭 참석하시라고....힘들게 훈련한 우리 아들들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 흘리게하지 마시라고 제발! 꼭!! 부탁드리고 싶다

한참 후 조교가 그 아이에게 다가가 우리 기범이 부모님 안오셨어~? 하고 계급장을 달아 주셨다

그 순간 극적이게도 부모님이 도착하셨다 "뭐야~ 기범아"

"아빠 왜 이제 왔어엉~~" 그 씩씩하게 괜찬다던 녀석이 부모님 앞에서 한없이 무너져 내린다

그래도 녀석은 늦게라도 부모님이 오셔서 정말 다행이다ㅋ~

기왕이면 쫌만 서둘러서 시간 맟춰서 오시지....어쨌든 다행이다

 

아들과 우리는 연병장을 빠져나와 라페스타로 향했다

거기 뷔페파크를 한달전에 예약해두는 아빠의 쎈쑤~ㅋ 조용한 6~7인실 룸을 예약했다

전날 예약 확인전화를 받고 네비양의 도움을 받아 도착한 그 곳은 환상적이다 맛도 맛이지만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아빠의 선택은 탁월했음(?)을 분명히 입증해 주었다 (울 아덜 배 터지게 묵어따.)

묵을만큼 묵고 풍동에 있는 즈이 큰 이모부 댁으로 향했다 내심 훈련으로 찌든 지 몸 개운하게 샤워라도 시켜 들여 보내자는 생각이었다

왠 걸 뇬석은 정지된 핸폰을 놀줄을 모른다 여기저기 문자 돌리고 카톡 날리고....

그러고는 지 동생과 PC방으로 고고 씽~흐미~ 얼척업따~

에라~이 잠이나 자자

깨보니 흐미.4시10분전 으짜꼬~

부랴부랴 아들 녀석 핸펀 날리고 여기 저기 찾아서 부대 댈꼬 들어가니깐 4시 20분 흐어얼~~~

 

그렇게 그렇게 대충 아쉽게 들여보내따~

근디 말이여 저거시 머시다냐? 훈련병들 손에 하나씩 들려인는 저것.....(쇼핑백)

크~ 또 우리 극성맞은 엄니들이 치맛바람 일으켰꾸만.....저거 들고 가봤자 암 필요 업는디......

 

 

 

<10>이거 찾음시로 누깔 빠지능줄 알았습니다ㅎㅎ|─……아들♡사진자랑 (전아리카페)

                                

 

 

어쩌다 먼발치에서 아들놈 그림자라도 보면 그렇게 방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잘 눈에 띄지도 않고 그저 누군가의 뒤에서 운좋게(?) 찍혔을 뿐이지만 이거 한장 발견하고

세상을 다 가진 듯 환호하고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12-13기 웅비4중대 4소대 198번훈련병 윤영진

이거 한장 볼라고 밤을 꼴딱 세우고

나 증말~ 눈깔 빠지능 줄 알았습니다 ^&^

 

 

 

 

 

지금은 모든 훈련과정을 마치고........... 무사히 (?) 자대에 안착했지만

노심초사....날마다 걱정과 그리움에 밤을 지샜던

우리 부모님들의 애타는 심정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제 조금은 그 짐을 내려놓고 싶습니다

 

 

<10>12-18기 비마 1중대 1소대 5번훈련병 이시욱-아빠|12-18기 편지함 훈련병 편지에 덧붙힌 글
윤석현012 | 조회 5 |추천 0 |2012.09.13. 09:04 http://cafe.daum.net/BMnewarmy/MRdT/1049 

 

사랑하는 아들! 널 보낸지가  열흘이 지났구나 잘 지내고 있지? 엄마 누나는 잘 지내고 있다. 널 보내고 맘이 짠하다. 군인들만 보면 , 지금 시욱군이 훈련에 힘좀들겠구나 하고 말이다. 아빠도 맘이 아픈데, 엄마는 오죽하겠느냐. 남자로 되는 과정이고 한단계성숙하는 과정이다. 잘 지내라. 일찍부터 가족과 떨어져 기숙사 생활로 다져진 몸이라 잘 지내리라 생각된다. 많은 친구 잘사귀고, 너는 생각이 깊고 맘이 넓지만,,,그래도 항상 동료 생각 먼저하고,,,  서로 위로 하고,,,10월4일은 가족모두 면회가려고 한다.

기달려라, 쬬코파이 많이 사가지고 갈께   참, 우리 집안에도 6.25전쟁에서 돌아가신 분이 계신다. 아빠의 외할아버지의 동생이다

아빠의 외종조할아버지가 된다. 이름은 김종배(주소는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 초곡1리 212번지/ 옛날주소 경상북도 금릉군 남면 초곡동 212번지) 옛날에 전사통지서만 받았다고 한다. 미수습 전사자이다. 아빠가 아는 것이 이게 전부이다. 열심히 잘해라

자주 연락하마  이시욱 파이팅            <  PS: ***나는 이미 자대배치 받아간 12-13기 윤영진 아빠(윤석현)이야  시욱이 아빠가 바쁘셨는가 이 편지를 엉뚱한 곳에 남기고 가셨더구나 거기에 쓰시면 전달이 안되거든...... 그래서 12-18기 편지함으로 옮겨 주려다가 아주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단다. 자칫 그곳에 두었으면 묻혀버릴 뻔한 중요한 사안이라 할 수 없이 이 글을 덧 붙힌다. 네 아빠가 위 사실을 이야기 하시면서 정작 중요한 말씀을 빠트렸구나. 위 내용은 꼭 소대장님께 직접 말씀드리고 편지내용을 보여 드려라. 알았지? 처음 부모님들께 온 너희 대대장님 지휘서신에 6.25 전사자 유해발굴 관련 유가족의 DNA 검사를 위한 안내문이 있었다 6.25미수습 전사자 확인에 참여하면 3박4일 위로휴가를 즉각 조치한다고 하셨거든. 그러니까 니 아빠 편지에 의하면 너도 해당이 되는거야. 꼭!! 중대장님 대대장님께까지 보고가 올라갈 수 있도록 반드시 이 편지를 보여 드리려므나. 알겠지?  나도 따로 정훈장교님께 제보하도록 하마! 나는 그저 너희 신교대 카페 질문하세요 방에서 부모님들의 궁금한 것을 해결해 주고 댓글 달아주는 봉사를 하고 있어. 그러다 우연히 니 아빠의 사연을 접하고 너를 도와 주기로 결심했다. 이 땅에 수 많은 분들이 조국을 위해 돌아가셨으나 유해도 수습되지 못한다는것은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거든. 그렇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단다 나도 이나라에 사는 국민으로서 기꺼이 너를 돕고 싶을뿐이다 그러니 넌 꼭 이 사실을 보고하도록 해라 니 아빠가 저런 사연을 너에게 알려 주신 이유가 바로 그 것일 것이다.****  >

 

 

 

-30연대 본부/직할부대 위문 봉사 후기-

전날 ktx를 타고 행신역에 내려 주변 호텔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잠이 안올 정도로 너무 흥분되고 즐거웠습니다

이녀석 또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행복한 상상에 시간가는 줄 모르다 새벽 2시경에야 겨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 6시30분 무거운 눈꺼풀을 간신히 들어올리고 아내와 전 금촌역으로 향하는 통근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상상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이번엔 약간의 걱정과 함께...

낯을 가리는 편인데 우리 전아리 횐님들 만나면 머라고 인사하지?

알아볼 수나 있을까? 별별 생각이 들면서....어느덧 금촌역에 도착.

저 쪽 구석에 어디서 마니 뵌 듯한 평상복 차림에 운동화~ 그 옆에 물건이 실려 있는 트럭한대~.

멀리서였지만 단박에 알아봤습니다 나눔과일님.^^*

그래도 혹시 몰라 회장님께 저나를 드렸더니 역시 맞았습니다

방갑게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이동하여 아들 부대로 향했습니다

흐미~ 쑥시럽게 왜들 이런디야~~

우리 아들들이 양쪽으로 도열하여 박수를 치며 우릴 맞아 주는 겁니다

편히 쉬어야 할 휴일 아침에 괜히 우리 아이들 고생시키는 것 같아 죄스런 마음도 들고, 쑥스럽기도 하고....

그래도 우리 아들 만나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방가웠습니다

첨엔 바보같이 못 알아봤습니다 헐~ㅋㅋㅋ

잠시 환담을 나누다 병사들 생활하는 생활관도 둘러봤습니다

신막사에 예닐곱명이 한방을 쓰는데 각자 개인 침대를 사용하더군요 너무 좋았습니다

점심시간 사병 식당으로 이동하여 밥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야 윤영진 너네 평상시에도 이렇게 맛있게 나오냐?"

혹시 우리 부모님들 온다고 특별히 맛나게 해준거 아닌가해서 물어봤습니다

"이건 별로임 다른때는 더 잘나와~" 우와~ 요즘 군대 정말 좋아졌습디다

첨엔 우리 군시절 짬밥 생각하고 안먹을까도 생각했었는데

넘~넘 맛있는 거에요 짜장에 밥비벼 먹고 오징어 숭숭 썰어 무넣고 끓인 국물까지 깨끗이 싹~비웠습니다

연대장님과 현관 앞에서 사진도 박고

차 한잔 마시며 환담도 나눴습니다 너무 좋은 분이셨어요 이전 연대장님도 그러셨다지만

새로 취임하신 연대장님도 생각보다 열린마음으로

우리 아들들을 위해 자상하게 보살펴 주시리라는 믿음이 들었습니다

인상도 너무 좋으셨고요 훤칠하셨습니다

현관 밖까지 나오셔서 우릴 배웅해 주시는 연대장님, 고맙습니다

"우리 영진이는 바로 데리고 나가셔도 됩니다" ???

우와~~ 야호!!!!

알고보니 연대장님 포상휴가를 주셨다네요 세상에 이런일이...ㅎㅎㅎ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 전선의 메아리 덕분에 저에게도 이런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사실 저번에 정기총회때 저만 못가서 포상휴가를 놓치고 많이 배아펐거든요(?)

울 아들한티 면목도 안서고...그런데 오늘.

연대장님께서 제게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아들 데리고 바로 나가라니....ㅎ

휴일인데도 사복차림으로 나와서

첨부터 끝까지 자릴 배석해주신 수색중대 행보관님과 포반장님 정작과 참모님 고맙습니다

병사들의 어머니 같으신 여러분들 때문에 안심하고 아들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들 밖으로 나오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엄마 나 고기 좀 사줘"....

군대가 이삼일에 한번씩 고기가 나오지만 그래도 바깥음식이 그리웠나 봅니다

욘석, 이제 늦잠도 자고 마음껏 휴가를 즐기겠답니다 아, 전아리 고맙단 소리 대신 전해 달래요.ㅎ

그래요 ..전아리 회장님 이하 참석해 주신 울님들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