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 울 아들 방

보고자픈 울 아덜

molli 2012. 7. 8. 11:35

<제1신>-306보충대

윤영진(1992.12.22일산.73일입대) 아들~,아빠다.|응원의 우체통

윤나 | 조회 97 |추천 4 |2012.07.04. 16:50 http://cafe.daum.net/306sup/Qf42/11750

   

사랑하는 아들아

널 보내고 허전한

 

마음 달랠길없어 서핑하다 우연히 여길 찾았구나.진즉 좀 볼 걸...

이 편지는 사실 너에게 주려고 이틀전에 썼는데 쑥스러워서 주지못했어. 마침 여기에 올려본다.

한없이 어리게만 느껴지던 네가 어느새 커서 입대를 하는구나.

한 번도 부모 품을 떠나본 적이 없는 네가 부모랑 떨어져서 어떻게 잘 지낼지 염려도 되고

군대라고 하는 시간의 틀 속에서 어떤 아들로 성장할까 기대도 된다.

잘 할 수 있을 거야 우리 아들은.

크면서 한 번도 엄마 아빠 속 썩인 적도 없고 착하고 심지가 굳은 아이라

무슨 일이든 잘 해낼 거라 아빠는 믿는다.

이만큼 자라서 어느새 아빠보다 훌쩍 커버린 울 아들. 듬직한 우리 집 장남.

어쨌든 잘 적응해서 몸 건강히 잘 있다 오니라.

엄마 아빠는 항상 너의 무탈함과 강건하기를 하나님께 간구하마.

고참들 말 잘 듣고 모든 일에 참고 인내하면

2년이란 세월은 금방 갈 거다.

참고,또 참고 한번 더 참아라   .사랑해

참을 인자() 세 번만 되 뇌이면 너는 누구보다 멋진 너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군대 2년이란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한없이 짧은 시간이다.

2년은 결코 허비되고 낭비 되어서는 안 된다.

가장 값지고 인생을 살찌우는 좋은 기회가 되게 해라.

게으르지 말고 항상 자기 개발에 힘써라.

니 아빠도 그랬고 수많은 너의 형, 선배들이 그래왔듯이

너도 훌륭하게 이겨 낼 것이라 아빠는 믿는다.

아들아

2년 후에는 우리 모두가 환하게 웃자꾸나.

힘들고 외로울 지라도 결코 너는 혼자가 아니다.

명심해. 니 옆에는 항상 가족이 함께 한다.

아빠의 인자(?)한 얼굴과 엄마의 밝은 미소, 희원이의 해맑은 웃음이 항상 너와 함께할 것 이다.

군대-

누구나 한번쯤 거치는 곳이라면 이왕에 할 것, 좀 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군 생활에 임하거라.

렛 츄라이 아우어 베스트(Let,s try our best.)

먼말인지 알지? 우리 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언젠간 마주보며 웃을 날 있을게다.

언젠간 마주보며 우린 최선을 다했노라고 말 할 날 있을게다.

사랑하는 울 아들

니도 애비 닮아서 그러겠지만 욱하는 성깔이 있드라. 엥간하믄 성깔 죽여라. 알았제?

기억나니? 언젠가 광양 계곡으로 놀러 갔을 때 말이야.

너랑 니 동생 희원이랑 죽을 뻔 했었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도 동생 손 놓치지 않고 꼭 붙잡고 살아 나왔잖아.

그때 아빤 높은데서 보고 있어서 다 안다.

니가 만일 그때 손을 놓았다면 희원이는 더 깊은 물속으로 빨려 들어갔겠지.

바로 그거야. 군대생활도 그렇게 하는 거야.

동기들끼리 어려울 때 서로 힘이 되어주고 힘들어할 때 기꺼이 손을 내밀어 줄 수 있어야 한단다.

알았지?

첫 휴가 나와서 아빠랑 소주 한잔 하자.

그때쯤이면 아카시아향 가득한 술이 알맞게 익어있을 거야.

모쪼록 건강하게 몸 간수 잘하고 집안 걱정 말고

뭐든지 열심히 해. 알았지?

울 아들 홧팅~~

 

 

 

<제2신>-306보충대

73일입소,19921222일생,윤영진 뚱이 잘 하고 있냐(광주에서 엄마가)|응원의 우체통

늘낙지 | 조회 40 |추천 3 |2012.07.04. 18:15 http://cafe.daum.net/306sup/Qf42/11767

 

   뚱땡이, 엄마다.

잘하고 인냐? 보고시포, 울 아들ㅠㅠ보고시포서 내내 울었당? 내려 오면서도 울고 자면서도 울고 족발 먹음시롱도 울고~~(메롱,우린 족발 먹었다능...ㅋㅋ)

어제 널 보내면서는 일부러 밝게 웃었지만 지금은 넘넘~ 보고시포 미치겠당? 왜 아니겠니 이 날 이때껏 널 품에 안고 키웠는데....물가에 내 놓은 어린애 마냥 불안 불안하고 멀 해도 일이 손에 안잡히고...

그래도 이제 웃을거얌.울 아들이 넘넘 씩씩하니깐,

듬직하고 장한 우리 아들 엄마 아빠 걱정말고 맘 편히 묵고 군대생활 잘 하고 와?알아찌?

니 아빠가 이 사이트 가르쳐 줘서 편지 쓰는거야. 또쓸께

항상 건강하고 힘들어도 참꿍....보고자퍼도 참꿍....알었찌?

                                                                                          뿌잉

<제3신>-306보충대

입대:2012.7.3. 년식: 92.12.22. 이름:윤영진, 아빠 또 왔다.|응원의 우체통

윤나 | 조회 64 |추천 2 |2012.07.05. 11:22 http://cafe.daum.net/306sup/Qf42/11918

 

잘 묵고 잘 잤냐?

맨날 보던 얼굴 없으니 더욱 허전하고 보고잡고 그렇구나. 내 아들 건강허니 잘있찌?

아빠 엄마 할머니 희원이 모두덜 무탈하니 아무 염려말아라.

널 거기에 떨쳐두고 내려올때 갑자기 비가 억수로 내리더라. 마치 하늘이 뻥~뚫린 것처럼 한치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오늘도 그날처럼 비가 오넹. 헛헛한 마음을 씻겨내려 주는 것처럼,그리운 마음, 대신 울어주는 것처럼.....

덕분에 우리 아들 훈련 쉬겐네. 하긴 보충대에서는 그런거 안해. 진짜 훈련은 신교대에 입소하고 나서부터 하지. 그때는 정신업시 굴러야 할 걸? "좌로굴러 우로굴러 ㅋㅋㅋ. 이쉐이 정신 몬차리지 "

생각난다.이제는 추억속에 시간들이지만....

그랜 너네는 아빠때처럼 빡세지는 안을거야. 그저 힘들어도 참고 렬시미 해.

관등성명 학실히하고(목소리 크게...306번 훈병 윤. . . 군번 33168364 총대번호0000.ㅋㅋㅋㅋ)

아빤 지금도 군번을 기억하고인네.웃기지 ^^

렬씨미 땀 흘리고 목이 쉬도록 소리지르고 이리저리 뒹굴다 보면 5주 금방끈나. 너 신교대 수료식때 엄마아빠 꼭 면회갈께.마신는거 싸가지고~ 머 묵고 쉬포? 통닭? 피자? 말만 해.다 싸들고 갈테니까. 그때까지 울 아들 잘 참아내고 보고 자퍼도 참고 ....

열심히 해.알아찌? 엄마 아빠가 마니마니사랑한다♡♡♡♡♡(마니마니)

 

 

 

 

<제4신>웅비4중대4소대198번 윤영진뚱아 잘인니?|12-13기 편지함 -신교대카페
백영미 | 조회 0 |추천 0 |2012.07.10. 11:06 http://cafe.daum.net/BMnewarmy/MO8n/96 

뚱이.엄마야.어제 밤새워 근무하고 지금 퇴근해서 씻고 컴터 앞에 안잗다.아빠한테 이것 저것 물어바서 지금 편지쓰는거야.그래 지금까지 잘 지낻찌? 어디 아픈데는 업고? 밥은 먹을만하니? 빨래는 누가해? 이 엄마는 모든것이 궁금하단다. 니 아빠한테 물어보면 "다~ 알아서 해 꺽정 붙들어 매셔?" 그러고 만다. 엄마는 궁금해 죽건는데....게으름뱅이 울아들이 잘해낼란가 걱정이다.잘하겠찌? 걱정은 되면서도 울 아들응 믿는다.잘 해낼거야. 힘들고 외롭겠지만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씩 거치는 곳이니까 참고 열시미해서 "남자"가 되서 나타나렴. 그리고 시간 나는대로 엄마한테 편지해라. 간지 며칠이나 됐다고 보고싶네? 보고싶은 울아들.언제쯤 볼 수 있을까? 지금은 아쉬운대로 니 군복입고 처음 찍은 사진으로 그리움을 달랜단다. 왜 그 306보충대에서 찍은거 말야.니 아빠가 자는 나를 억지로 깨워서 어렵게 어렵게 찾은 니 얼굴 모습. 뒤에서 부터 찾았으면 금방 찾았을텐데 앞에서 부터 차근차근 찬느라 시간이 마니 걸렸대. 얼마나 초조하고 안달이 난는지 니 아빠가 글쎄 자고인는 나를 깨워서 찾으라 하더라니까~ 결국 뒤쪽에서 찾긴 찾았는데 행여 우리 아들 모습 못 알아 볼까봐 아빠가 마니 걱정핸나바.그도 그럴것이 거기 댓글보니까 자기 아들 못찾아서 찾아달라고 난리더라.한두 사라미 아냐? 군복입고 머리 빡빡 깎아노니까 못알아 보겠더라고. 그 노미 그 놈같고...그러니 아빠가 얼마나 안달핻겓니.ㅋㅋㅋ   뿐 만이 아니다. 한번은 또 기독교 종교 카페에서 너 찾는다거 얼마나 그랜는지 아냐? 아예 밤을 꼴딱 세우더라. 니 아빠가 엄마한테는 글해도 니들한테는 잘하잔니.그래도야 너 군대가고 나서 이 엄마한테도 신경 마니 써준다. 무뚝뚝해서 그렇지 속정은 기프신 거 알지? 아들. 집 걱정은 하지말고 너나 잘해.밥 잘 챙겨묵고...사람들 눈 밖에 나는일 업도록 하고 어디서나 즐겁게 지내. 짜증내지말고 힘들어도 웃을 수 읻도록 노력해봐.아러찌?또 편지쓸께.너도해 7월10일 엄마가.

 

 

 

<제5신>웅비4중대4소대198번 윤영진훈련병 -신교대교회카페

주소복사 신고하기            됐거든
윤석현2012.07.10 16:21 조회 1 | 스크랩 0

윤영진. 더운데 고생이만타.남자답게 잘 참아내는것 같아서 고맙고 또 안심이 되는구나.날마다의 일상속에서 누군가를 위하여 기도하고 아마도 간절해지는건 그가 아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의 기도제목이 "아들"이어서, 군대간 아들이라서 더 간절할 것이다. 엄마 아빠도 늘 너의 무사함과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너와 늘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사랑하는 아들아. 아빠도 그렇지만 너도 너무 숫기가 없어. 내가 잘못본거니? 설마 내앞에서는 순진한 척~ 호박씨까고 느그들 끼리 이쓸때는 잘 놀고 그러냐? 아들.군대갔을때가 기회다. 다 같은 남자들끼리 다 같은 군복 입었을때가 기회다. 이럴때 한번 성격을 확 바꿔 보는건 어떨까? 그래서 남들 앞에서도 자신감 넘치고 활발한 그런 아들이었으면 조켔다.아빠가 언젠가 이야기했찌? 아빠도 넘 내성적이어서 그 성격을 바꿔보고자 교회를 다니기 시작핻다고...일부러 많은 사람들 앞에 서보기도 하고 각종 모임에 꾸준히 참석하기도 하고...영진아 너도 시도해 보는건 어떨까? 이번 기회에 교회도 잘 다니고...아무튼 우리 아들 언젠가는 더 나은 모습으로, 더 밝은 모습으로 발전된 아들이어쓰면 조케타.

여기에 편지를 쓰면 너에게 전달되고 사진에 박힐 기회가 생긴대서, 잘생긴 내아들 얼굴 한번 더 보고자퍼서....아무튼 인증샷 찍을때 활짝 웃고 기를 쓰고 앞에서서 찍어라.알어찌? 그래야 너 찾을려고 애쓰지 안아도 될 테니까.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아들 다음 볼때까지 건강하고 밥 잘묵고 잘 참고 인내하여라.내가 믿는 주께서 너를 눈동자처럼 지켜 주시기를...7월10일 아빠가.

 

 

<제6신>웅비4중대4소대198번 윤영진|12-13기 편지함 -신교대카페
윤석현012 | 조회 6 |추천 0 |2012.07.11. 11:18 http://cafe.daum.net/BMnewarmy/MO8n/182 

 

윤영진 기상~아빠다 간밤에 잘잔니? 별일업지? 어디 아프고 그러면 조교님 소대장님 아니면 군종병님 한테 잘 말씀드려, 아마 바로 조치해 주실거야 이젠 짠밥이 제법 술술 넘어가지? 사회에서 기름끼 쫘악 빠지면 짠밥도 엄청 맛있을거야 그러라고 이리굴리고 저리굴리고 뺑뺑이 돌리는 거거덩. 인젠 제법 이력이 붙었겐네? 얼차려받고 선착순 뛰는거 말야 첨엔 힘들어도 몇번하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그래. 아빠맘이다만 적당히 요령도 피우고 눈치껏~??? 해선 안돼겠찌? 웃통벗고 아침구보 뛰고 하다보면 첨엔 힘들어 죽는줄 알겠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어느새 강한 남자가 돼 있는 널 발견할 수 있을거다 개뿔~.ㅋㅋㅋㅋ 오늘은 아빠가 일이 좀 마나서 이만 가봐야겠따. 대신 날마다 들릴거니깐 짧게 썼다고 삐치진마라.머 어차피 너도 편지쓸때 짤게 끊을테니깐.ㅠㅠ 오늘도 힘들고 괴로워도 좀더 밝게 웃을려고 노력하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아들이 되기를...7월11일 아빠.  ※p.s:이번주 일욜날 종교행사시간에 교회에 꼭 나가거라. 거기로 편지 써놨으니까 가면 주실거야 혹시 사진 찍으면 미남 얼굴 활짝 웃고 찍어라 아러찌?

 

 

 

<제7신>웅비4중대4소대 198번 윤영진 -신교대교회카페

윤석현2012.07.12 12:21 조회 1 | 스크랩 0

~~<지기님 더운 날씨에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 편지 제 아들에게 꼭점 전해주세요.그라고 부탁이 인는디. 우리 아들 군복입은 사진 한장만 박아서 올려줘요. 지 엄마가 아주 그냥 애가 닳네요 여기저기 다 둘러보고 사진들만 뚜러져라 쳐다보는데 넘 안스러워서리...제 아들은 웅비4-4 198번 윤영진입니다.꼭 부탁드릴게여.>

 

윤영진, 아빠^^. 날도 더운데 어떻게 지내니? 땀에 쩌른 니 옷가지들을 받았을때 부터 짐작은 한다만 힘들지?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해

머 먹고 싶은것 있어? 니 엄마한테 편지라도 한통 써서 이것 저것 다 얘기해라 나중에 면회 갈때 가져갈께 너가 받아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엄마랑 아빠는 여기저기에 날마다 한통씩 편지 쓰고있어 니 엄마는 아예 아들바라기가 됀는지 종일 컴터 앞에만 앉아있다 질질 짜고 그러진 않는데 신교대 카페 들어가서 아예 자리 깔고 있는갑다. 아빤 지금 배고파 죽건는데 글쎄 저러고 있다 너 동생 희원이는 어쩌 저리 무심하냐? 애는 너가 궁금하지도 않나봐 이번 주일날 교회 갔다 오더니 형아 옷왔어? 그러고 말더라 보고잡지도 않나...할머닌 숙제한다고 돋보기 끼고 "성경이야기"책에 날마다 색칠하고 계셔 그 연세때는 머 만들고 색칠하고 아이들 처럼 그래. 아빠병원에서도 사회복지사님들이 어르신들에게 그런 거 가르치더라 아마 치매예방도 되고 소일거리도 되고 그런가 봐. 이젠 방학하셨단다  영진아 너는 아직 모르지? 지금 네가 교육받고 있는 신교대가 어디 인는지 아냐? 저번에 갔던 큰 이모네집 있잖아 그 동네야 큰 이모네 집에서 아주 가까워 몰랐찌? 너가 첨 306보충대에 입대했을때 내가 그랬거든 철원이나 연천 포천은 너무 멀고 될 수 있으면 9사단이나 30사단에 배치되면 좋겠다고 엄마 한테 그랬거든? 기도하라고~ 근데 딱 9사단 떨어진거야  엄마기도가 통핸나봐 아빠가 지도 검색을 해보니까 9사단은 큰이모집 30사단은 행신동 작은이모집 근처였거든 수진이 미진이네 집에서 얼마 안떨어진곳이라 이왕이면 두군데 중에서 한군데이길 바랜는데...얼마나 고마운 일이니

아빠 방금 밥먹고왔당 졸리니까 한숨 자야겠어 지금은 출퇴근이라 힘들엉 나중에또...7월12일아빠<제7신>

 

 

 

<제8신>아들 니 인생의 봄날이야|12-13기 편지함 -신교대카페

윤석현012 | 조회 0 |추천 0 |2012.07.14. 10:26 http://cafe.daum.net/BMnewarmy/MO8n/446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생동의 계절이다 겨우내 죽은듯 얼어붙었던 생명이 살아나고 그 생명이 또 다시 수 많은 생명을 잉태하는 산실의 계절이다. 아들, 아빠가 한여름에 봄을 이야기하는 이유가 멀까? 이 찌는 더위에 군대 간 아들에게는 어찌보면 인생에서 가장 암울 하고 어두운 겨울일 수 도 인는 시기다. 하지만 다시 생각하믄 네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고 네 삶의 새 생명을 잉태하는 놀라운 반전의 기회이기도 할 것이다. 인생역전의 기회.... 아빠는 어쩌면 평생 그 기회를 찾았지만 결국 못 찾았다. 아니 이미 놓쳐 버렸는지도 모르고 아직 그 때가 안 왔었는ㅈ도 모르겄다 하지만 너에게는 지금이 반전의 기회가 될 수 도 있다 어쩌면 평생에 한번 찾아 올 까 말까한 놀라운 기회일 지도 모른다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니 인생 역전에 기회를 함 노려봐라 가능하다 충분히 할 수 있어 너가 마음 가짐을 바로하고 적극적으로 니 인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 언젠가는 그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놓치지 마라 너에 동기가 될 수 도 있고 너에 고참, 후임이 될 수 도 있다. 그들이 계기가 될 수 도 있다. 그러니 매 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순간의 인연을 네 인생역전의 기회로 삼아라. 누군가 널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네 부모가 될 수 도 있고 네 고참 동료 후임이 될 수 도 있다. 그들의 눈 밖에 벗어나지 말고 때로는 아부도 필요할 것 이다. 비겁한 것 같지만 때로는 손바닥을 부빌때 비빌지도 알아야 한다. 때로는 눈을 부라릴지도 알아야하고 때로는 보듬어 줄 수 도 있어야 한단다. 그것이 인생이더라.~

아들 오늘은 시답잖은 소릴 마니 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순간순간 이 악물고 열심히 해라 밥 잘 묵고 잠 잘자고 집 걱정하지말고 무엇보다 건강챙겨라 아빤 이제 잘란다.오늘 토욜. 아빠 쉬는 날. 너도 쉬겠구나 주일 종교활동 나가고...(기독교. 거기가면 아빠편지 있을거다 사진도 꼭 찍고...) 7월14일 아빠가 <제8신>

 

 

 

 

<제9신>12-13기 편지함-신교대카페

월욜.씩씩한 우리아들 오늘도 힘차게 함 열어보자. 전방에 대하여 함성10초간 발사~~주말 잘 션니? 니 종교활동 사진 찬느라고 아빠는 밤을 꼴딱 세우고 오늘 지금까지 인터넷 카페 돌아다닌다. 오늘따라 사진이 늦게 올라오려나 봐. 아직까지 소식이 업스니 궁금해 죽겠따야 그나저나 아빠가 시킨대로 사진은 박았냐? 너도 숫기가 없어서리~~^-^ 너 어렸을때 교회는 곧잘 다녔잔아 자주가서 위로받고 평안을 찾거라 참 너네 소포보낼때 신발은 안보냈자나 다~ 이유가 있더라 너도 운동화(활동화) 못 받안냐? 뉴스에 나와서 알았다 이 덥고 습한 여름에 군화만 신고 버티라니 해도 너무 핻더라 우리 아들 발이 만신창이가 되건넹 무좀에 습진에... 으~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야 니 핸펀은 정지시켜놨어 면회갈 때 해지시켜서 가져가마 오늘 부터서는 아마 기초 사격훈련 같은거 배우건네? 피튀기고 살튀는 피알아이에 뺑뺑이 몇바쿠 돌고 정신없이 굴린다음에 사격도 할거야 그래야 군기가 바짝들어서 사고가 없거덩. 눈을 너무 총기에 가까이 대면 안돼 얼굴에 바짝 붙이고 사격을 하면 총의 반동으로 눈탱이가 밤탱이 된넘덜 여럿 봤거덩 사격 해 보면 재밌어 첨에만 쪼끔 그러지 전방에서는 밥먹데끼 하는게 사격 아니냐 사격하고 친해져봐 사격 잘하면 나무 그늘에서 쉴 수 도 있고 더 잘 하믄 포상휴가는 따논 당상이니까. 그런건 요령 피우지 말고 렬씨미 해라 아빠 이제 근무들어가야돼    자주자주 편지쓸께 항상 몸 건강하고 항상 밝게 웃는 아들이기를....힘 내 홧팅!! 7월 16일 아빠 <제9신>

 

 

 

<제10신>웅비12-13기 4중대4소대 198번 윤영진 울 아덜 또 몰라볼 뻔(?)|12-13기 편지함 -신교대카페

윤석현012 | 조회 1 |추천 0 |2012.07.18. 20:05 http://cafe.daum.net/BMnewarmy/MO8n/859

뚱아 아빠다 어제는 다른 일 때문에 카페에 자주 못 들려썬는데 오늘 와 보니까 사진이 올라왔구나 깐딱했으면 너 못 알아 볼 뻔 했다야 렌즈에 고개를 쳐 들고 들이대서 니 아닌 줄 알았당? 자세히 보니 어서 마니 본 얼굴인거야 그래서 사진 확대하니까 니 이름표랑 교번이랑 대충~ 보이대 그렇게 찾았어ㅋ 역시나 자기 아들 업다고 찾아달란 사람들도 많고...군복 입고 빡빡머리라 자기 자식이래도 못 알아 보겠더라고...엄마한테도 문제 풀듯이 너 찾아 보라고 했다? 근데 니 엄마는 너 금방 찾아내더라 캬~ 역시 넌 엄마 아들 만나봐.ㅎㅎ 야 그건 그러코 너 이전 아빠 편지는 받았니? 아빠가 너 종교 행사 기독교 나가라고 했는데 안 갔어? 편지도 부쳤꼬. 그래서 니 사진 올라올 줄 알고 밤새 찾았는데 안보이더라 어찌 된거냐 교회 안갔니? 아빠 편지 못 받았어? 궁금하고 답답하고 걍~ 글해 니 엄마도 미치겐나벼 다행히 요번에능 신교대 사진이 올라와서 넘어간는데. 야~ 엄마 아빠 소원이다 교회가서 활짝 웃고 사진 한방 박아서 올려라 지발 너 사진 찍기 싫어한건 알지만 보고 싶어하능 엄마 글하고 아빠 생각해서라도 꼭 한장만이라도 박혀라 예배 시간에 졸지말고 누가 사진찍고 있으면 기를 쓰고 찍혀라 그럼 교회 카페에 사진 올라 오거덩? 엄마 아빤 그걸 기다린단다. 먼 말인지 알겄제? 그렇게라도 보고자퍼하능 부모 마음도 쬐끔이라도 헤아려 줬으면 좋커따.

태풍이 올라 온다는데 걱정이다 매사에 조심하공 울 아들 인는덴 비켜갔으면 싶따. 그게 아들 가진 모든 부모들의 한결같은 바램이다 너네 9사단 모든 장병들의 부모모임인 인터넷 카페가 있거든? "전선의 메아리"라고? 거기에서 서로 너희들 소식을 공유하고 많은 위로를 받고 있어 그래서 너희가 오늘은 머하고 담주엔 무슨 훈련하는지. 훤히 꿰뚜러 보고 있어 힘들지? 니가 힘든 만큼 엄마 아빠도 그 고통을 함께 느낄 수 가 있단다 늘~ 엄마 아빠가 나랑 함께 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렴 글해서 외롭지 안타고. 글해서 난 해낼 수 있다고. 마음의 위안을 얻고 새 힘을 얻고 용기를 내라. 넌 할 수 있어 반드시 해낼 거야. 그렇지? 7월18일 <제10신>

※P.S : 사진 찍을 땐 쫌 웃고 찍어바라 그래야 부모 마음도 조금 안심이 되지 안그래?

                                                                                                                     

 

 

<제11신>웅비12-13기4중대4소대198번윤영진|─……훈련병♡힘내라 -신교대카페

백영미 | 조회 0 |추천 0 |2012.07.18. 21:36 http://cafe.daum.net/blueskyarmy/noOB/428

영진아 오늘은 초복이라 맛있는 음식준비하느라 이제서야 편지를 쓰는구나 아빠가 좋아하는 멍멍탕 끓였다 묵고 힘 내라고... 울 아들도 같이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ㅠㅠ 너도 잘 자고 잘 먹고있으리라 믿는다 오늘 닭죽이라도 먹었니? 아무리 군대라도 오늘 같은 날은 고기가 나온대 비록 닭이 헤엄치고 지나간 국물 뿐 이겠지만.ㅋ 그래도 운 좋은 울 아들은 고기쩜이라도 건졌기를...ㅋㅋㅋㅋ 아무쪼록 같은 동기생들과 잘 지내고 면회가는 9일날 기쁜 마음으로만나자 조금전 아빠랑함께 니 교회 카페에 가서 혹시 운좋게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는지를 떨리는 마음으로 찾았었다? 없더구나 ㅠㅠ~ 항상 엄마아빠는 너희를 위해서 기도한단다

아참 신병교육대카페에서 결국 우리아들 사진 찾았따? 보고 기쁘기도 하고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어 멋지게 변한 울 아들이 자랑 스럽기도 하고... 암튼 뿌듯하더라 지금 광주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온단다 이 태풍이 너희가 잇는 곳을 비켜 갔으면 좋겠구나 이제 엄만 잘테니 너도 잘 자길 바란다 좋은꿈 꾸고~(꿈속에서라도 울 아들 만날 수 있기를.....) 건강해라 또 편지할께? 7월18일 광주에서 엄마가. <제11신>

 

 

 

<제12신>웅비4중대4소대198번훈병윤영진|12-13기 편지함 -신교대카페

윤석현012 | 조회 13 |추천 0 |2012.07.21. 11:07 http://cafe.daum.net/BMnewarmy/MO8n/1141

오늘도 울 아들 사진 함 보고.ㅎ 역쉬 잘생긴 내아들 맞넹ㅋㅋ 아들 고맙다 덥고 습한 날씨에 잘 버텨줘서....아들 어제 편지 받았어 너 수염털 나고 첨으로 ㅋ~ 지옥이니?ㅋㅋㅋㅋ 그래도 힘들긴한데 할만하다고 해서 많이 안심이된다. 그거양.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하는것 우리 아들도 충분히 할 수 있어 아빤 너를 믿는다 의젓하고 대견한 우리아덜 씩씩하고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벌써 훈련소 생활 절반이나 끈난넹? 시작이 반이니까 이제 거진 다 했어 약 20여일만 있으면 울아덜 보건네 8월9일 퇴소식이징 엄마아빠가 별일 있어도 꼭 간다. 그때 방갑게 만나장 아빠가 부페 예약할라고 알아보고 인는데 괜찬치? 일산 라페스타 거리 근처에 뷔페파크라고 있거등? 거기 예약할까 알아보고 있어 닭강정 치킨 피자는시켜먹으믄 되고 그럼 우린 머 따로 준비할건 엄넹 핸펀 충전시켜서 꼭 가지고 갈께 염려마 엄마 아빠는 그런대로 사이좋게 잘 지낸다 여전히 티격태격 하지만 다들 그렇게 사는거양 그러다 미운정 고운정 다 들고 그러능 거니까 너무 걱정마라 너도 이담에 결혼해 살다보면 아빠말 이해할 때가 있을거야 오늘 아침엔 바탕화면 사진 존거 보내주고 한마디 해줬더니 헤벌레~~ 조아 죽더라 다~ 그렇케 사는거야 그래도 요새능 아프단 소린 안하더라 할머니는 여전히 건강하시고 희원이능 오늘 토욜이라 쉬는 날이공 야 짠밥이 그러케 별로냐? 그래도 넌 머든지 잘 먹잔아 없어서 못먹징 쉬는날엔 돈 걷어가 PX에서 단체로는 머 사다 먹을 수 있징? 근데 너능 돈 별로 안가져가서 어쩌냥 뭣하면 아빠이름대고 외상으로 사먹든지... ㅋ^*^ 아 아직 PX는 못간다고? 그래도 단체론 한번쯤 사다가 회식 할 거야 좋커찡 너가 13일날 편지 썯는데 20날 도착핻쓰니까 딱 일줄 걸리네 군사우편이라 그랭 아빠도 손 편지 쓸라다가(아빠가 또 명필이잔니..ㅋ) 그냥 인편만 꾸준히 쓸께 괜찬치? 손편은 검열거쳐서 가면 한참 걸리고 그러거덩? 대신 인편은 2~3일이면 출력해서 나눠준대 그러니?

주말이라 너도 잠시 여유가 있겠다 물론 이 편지 받을때는 아니겠지만... 편히 쉬고 즐건 주말 보내라 7월21일 아빠<제12신>

 

                                                                                          

<제13신>웅비4중대4소대198번 윤영진 너 사진 마니 찍었드라 -신교대교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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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현2012.07.23 13:40 조회 1 | 스크랩 0  

안뇽 아빠다. 이제 새로운 한주간의 시작이다 힘내서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자꾸낭 니가 이 편지를 받아 볼 때 쯤이면 신교대 교육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완벽한 군인으로 성큼 변화돼 있을거야 제일 힘든건 아마 화생방 훈련일 걸? 눈물 콧물 다 찍어내고 가장 추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꼬얌ㅠㅠ~~영진아 이 시간 가장 더럽고 추한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너 자신을 보아라. 무릎 꿇고 엎드려라 가장 낮은 자세로 그 분앞에 나간다면 자애로우신 하나님께서 널 위로해 주시고 감싸 주실 것 이다. 아빠도 그랬엉 군대에 있을 때 하나님앞에 서면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 그럼 내 눈물 다 닦아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새 힘을 주시고 나와 함께하심을 느낄 수가 있었단다.

그라고~ 멋이 힘들었을까? 아 행군했겠구나 비록 짧은 거리긴 해도... 더운날 땀 찍찍 흘리고 고생 핻건넹 그래도 잘 이겨냈징 아 참 그랬으니까 이 편지 읽고 있게땅 담주에 야간행군 함 더 할껄? 거기에 비하면 이런건 아무것도 아니쥐~암튼 한 주간도 고생했어 울아덜~우쭈쭈쭈~~ 야 너 사진 찍기 싫다고 기대하지 말라드만 많이 찍혔드라 할 일 없어서 잠깐 쉬는 동안 교회 사진방에 들어가 봤거덩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끝에쯤에 으뜬늠이 확 눈에 띄드라 ㅎㅎ 얼마나 방갑던지 자고 인는 니 어매 깨워서 보여줬당 그러고도 몇장 더 찾았어 한장은 너를 중심으로 찍었는데 나머진 먼발치서 찍혔드라 긴가민가 해서 엄마한테 찾아보라고 했더니 너가 맞는거야 이 담에 휴가 나오믄 니 맞나 확인해 봐라 따식, 니가 안찍는다 해서 안 봤드라면 클 날뻔했어. 희원잉 방학해서 집에서 빈둥빈둥 부럽찌? 아 그라고 내가 말했든가 너 퇴소식날 영외면회 신청핶고 일산 뷔페파크 예약했닥 조용한 방 하나 잡아놨으니까 식구들하고 오붓하게 즐길 수 있을거얌

뷔페파크라고 제법 규모도 크고 괜찮은 부페집이야 퇴소식날 너 같은 군발이덜이 많이 온대 그래서 우린 암것도 준비 안할라고...그 날은 아칙부터 굶고 목 다듬고 있어라ㅎㅎㅎ머 부터 먹으까 궁리해놓고...야 옆에서 니 엄마가 그런댜 있을 때 잘 하지 그랜냐고 맨날 아들한테 편지쓰고 아들 사진이나 뒤진다고 핀잔이닫 그런데 말야 아빠는 군대를 가봤기 땜에 잘 알잖아 너처럼 신병때 제일 기다려지는 건 고향에서 오는 편지라능 거. 구래서 아빠라도 렬씨미 편지 써주는거얌 엄마도 쓰고 싶겠지만 컴맹이라...한줄 쓸라믄 날 샐껄? 야 니한테 편지라도 쓰니까 시간 잘가고 좋타야 담에 또 쓸께 스릉흔드 아덜 야 아빠가 우짜다 이런말도 한다냐 허허허 7월 23일 아빠<제13신>